DAY 9 북한의 가정

  남북 분단의 역사가 70년이 넘었지만, 남북한 모두 가정(가족)의 의미는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의 이질화된 문화 관습의 형태는 분명히 구별되지만, 남한과 같이 북한도 부모 공경이나 효도, 형제애 등과 같은 가족 문화 관습을 강조하고 있다.

2021년 통계청 보도자료에 의하면, 2020년 기준 북한 인구는 2,537만 명으로 남한(5,184만 명)의 절반 수준이며, 남과 북을 합 친 총인구는 7,720만 명으로 추산했다. 북한의 연령별 인구 분포는 ‘0~14세’ 19.8%, ’15~64’ 70.3%, ‘65세 이상’은 10.0%이다. 이 중에서 남한보다 ‘0~14세’ 비중은 7.6% 높으나, ‘65세 이상’은 5.7% 낮았 다. 이 통계치를 종합해 보면, 북한은 남한보다 젊은 인구층이 많아 가정의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에서는 일반적으로 남성은 20대 후반, 여성은 20대 중반에 결혼한다. 결혼 연령 시기가 점점 늦어지는 남한에 비해 20대 중후반 에 가정을 꾸리고 있다. 과거에는 중매 결혼의 비중이 컸지만, 북한에서도 점점 자유연애의 추세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예 식장이나 결혼식장과 같은 장소는 따로 없으며, 지역 문화 회관이나 직장, 아니면 신랑, 신붓집에서 주로 결혼식을 치른다.

그렇다면 북한에서 가정은 어떤 의미일까? 북한의 가족 형태는 남한과 유사하게 핵가족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며, 생활방식은 전통적인 가부장적 수직관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북한 사회 자체가 전통적인 유교 사상이 강한탓에 북한의 가정 또한 유교적 이념과 요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북한 유교적 문화 배경 위에 ‘혈연적 가정’과 ‘사회주 의 대가정’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두 가지 중 우선시되는 것은 사회주의 대가정이다.

사회주의 대가정은 북한사회 전체를 하나의 대가족으로 보고, 수령과 인민을 부모와 자녀 관계로 묘사한다. 여기에다가 북한은 가정을 김일성 부자의 우상화 교육의 시발점으로 여기고 있다. 우상화 교육이 시작되고 강화되는 공간으로, 가정이 활용되고 있다.

이런 탓에 북한의 가정은, 유교적 문화 배경을 기반으로 하여 전통적인 가 정의 역할과 동시에 사회주의 가정 및 김일성 부자의 우상화를 강화하는, 공간적 역할을 감당하는 영역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가정은 한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8개의 구성 요소(8 Mind Molders: 가정, 정 치, 경제, 교육, 언론, 예술, 종교, 과학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한 국가의 시작은 개인이 아니라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성경에서 말하는 가정은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과 돌보심이 드러나야 하는 곳이다.

하나님은 북한의 가정이 변화되길 원하신다. 하나님은 북한의 가정이 ‘사회주의 대가정’이나 ‘김일성 부자 우상화 교육의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고 북한을 제자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복음의 통로가 되길 원하신다.

하나님은 가정을 소중히 여기신다. 하나님의 창조사역 중 가장 마지막 사 역은 가정을 만드시는 일이었다. 하나님은 에덴동산에 최초의 가정을 만드셨 고, 그 가정을 통해 하나님이 예배받으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도록 계획하셨다. 하나님은 이 최초의 공동체를 통해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는 관계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를 하나님의 사랑과 성품으로 양육되는 것을 바라시고 계획하셨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경적인 가정관이다. 북한의 가정은 성경적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가정의 모습이 아니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가장 먼저 변화받아야 할 북한의 한 영역이다.

 

기도제목

 

1. 북한에 속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어가 변질된 북한의 가정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가정의 모습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기 도하자!
2. 북한의 가정을 사회주의 대가정과 우상화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북한 지도자들과 정부가 회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 도하자!
3. 북한의 모든 가정안에 하나님이 계획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 과 돌봄이 드러날 수 있는 그날이 속히 오게 해달라고 기도하자!